원듀리뷰) 로스터릭 '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Roaster Rick 'Ethiopia Gedeb Butucha'
Region: 게뎁, SNNP
Washing Station: Butucha
Altitude: 1,900 - 2,100 m
Variety: Heirloom Ethiopian
Process: Washed
에티오피아 지역의 커피입니다. 1900m~2100m 의 높은 고도이며 토착종에 워시드 타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차음갤 5대 로스터리라고 불리는 '로스터릭'은 중약배전을 주로하는 업체입니다.
(보통 밀도가 좋거나 고지대의 커피는 중약배전 로스팅을 하는게 쉽지않은데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잘못하면 언더로스팅으로 떫고 풋내가 나기 쉬운 포인트입니다 (일명 잔디차)
커피에 대한 지식을 키우자 Tip!
Heirloom Ethiopian? 에티오피아 토착종이 뭔가요?
게이샤의 발생지로도 유명한 에티오피아는 커피품종의 낙원같은 곳입니다.
커피가 자라기 좋은 환경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자연 야생에서 수천가지의 종이
탄생하고 없어지며 아직까지 그 개체수 정리 및 보존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에티오피아도 중미처럼 체계적인 관리하에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하며
'구르메' , ' 울리소' , '데가, '고리게이샤'등
개성있는 단일종의 커피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에티오피아 커피의 품종은 미지의 영역이 많다고 합니다.
2018년 출시당시 센세이션이었던
커피그래피티의 에티오피아 품종세트
더이상 에티오피아는 품종부분에 'Heirloom Ethiopian'으로 기재되는 시대가 끝났음을 느끼게 해준 이벤트!
근래들어 스페셜티 커피는
종의 선택 vs 프로세싱(발효)
두 가지의 접근으로 치열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품종의 다양성 및 개성으로 흘러갔으면 합니다.
여하튼 에티오피아 커피의 품종들은 정말 신기한거 같습니다.
<약 3주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나무사이로가 수입한 생두이며
깔끔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입니다.
로스터릭에서 제공한 컵노트처럼
플로럴, 얼그레이톤의 아로마와
복숭아 과즙이나 꽃차같은 느낌의 산미와 플레이버는 매우 일치합니다.
클린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맛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로마가 풍부할때 (5일정도)까지는
애프터테이스트에 아로마와 같이 오는 단맛이 좋았으나
아로마가 손실될수록 애프터에서 향의 영향으로 느껴지는 단맛같은 뉘앙스가
빠르게 사라지는게 아쉬웠습니다.
필터, 침출, 가압(에어로프레스) 모두 다 비슷했으며
15일 정도가 넘어가자(아로마 거의 소멸)
컵에 따라서는 클린컵이 무너지고 잡미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포인트가 밝은 원두라 마이야르 반응 또는
카라멜라이징반응에서 형성되는 스윗니스가 많이 약했던거 같습니다)
이 커피는 아로마의 보존이 추출의 핵심인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커피전문가도 아니고 ㅠㅠ
로스팅 프로파일을 본것도 아니고
이지스터 마스터 (로스터릭의 로스터기)도 아니기에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아쉬운 점을 적긴 했으나 사실 5일정도까지는
정말 너무나도 오랬만에 느껴보는
훌륭한 워시드타입의 에티오피아 커피였습니다.
(중약배전=일주일이상 숙성)
식의 접근이 아닌 그 커피의 개성과 로스팅 프로파일의 타입,
그리고 추출하는 환경(그라인더, 드리퍼, 물등)의 여러가지를
요소를 적용하여 판단하는게
어려우면서 매력있는 커피를 가장 맛있게 내리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이 주문한 케냐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너무나도 훌륭했던
로스터릭의 '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220g-8.000원이라는 정말 믿기지 않는 가격
정말 최고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자주 애용할거 같습니다.
이상 사심 가득한 원두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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