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소소한사치 '에콰도르 아구아코라스'
Sosacoffee 'Ecuador Aguacoras'
에콰도르 지역의 커피입니다. 1750m의 고도에서 재배된 카투아이종이며 워시드 가공을 거친 커피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차음갤 5대 로스터리중 하나인 '소소한사치'는 저번에 소개해드린 '로스터릭'처럼 중약배전을 주로 하는 업체입니다.
(여러 종류의 원두를 발주해보니 기본 중약배전의 라이트로스팅을 지향하나 생두 특성에 따라서 중강배전까지도 하시는 거 같습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을 키우자 Tip!
스페셜티 커피는 무조건 라이트 로스팅?
보통 좋은 품질의 커피(생두)를 볶을 때는 그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맛과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커피를 강하게 볶지 않습니다.
옛날 자료라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로스팅이 진하게 되는 강배전일수록 산미와 개성이 줄어들고 '갈변반응'에서 오는 향과 쓴맛들이 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은 다양한 종류의 엔자이매틱 계열의 향미이다 보니 당연히 스페셜티커피(생두)를 로스팅할 경우
중배전에서 중강배전정도(2차크랙 직전)까지만 로스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인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드리면 애그트론 55부터 --> 25로 진행될수록 커피가 전반적으로 비슷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라이트로스팅을 하는 업체들은 애그트론 수치로 75~55 사이에서 주로 로스팅을 진행합니다
(사실상 65~55 사이가 많습니다. 75~65 사이는 로스팅은 실패 시 열량 부족으로 인한 떫은맛 등이 나오기 쉽습니다 (일명 잔디차)
그러나 최근 들어 강배전에 대한 인식과 개념이 바뀌면서 좋은 재료를 이용해 강배전을 하면 특유의 매력과 개성이 나온다는 것을 발견.
스페셜티커피를 다크로스팅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과거 파나마게이샤 다크로스팅 커피를 정말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단순히 '좋은커피=라이트 로스팅'라는 고정관념보다는 추구하는 맛의 포인트를 명확히 하여 단순히 로스팅 포인트를 정해놓고 로스팅을 하는 게 아니라 가장 표현하고자 하는 맛이 선명한 구간으로 로스팅을 하는 것도 로스터의 중요한 업무라고 봅니다.
<약 2주 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모모스커피가 수입한 생두이며
산미보다는 단맛과 질감이 매우 훌륭한 느낌의 커피입니다.
에콰도르의 품질경연대회인 2017 타짜도라다 옥션에서 2등을 했었던 농장입니다.
소소한 사치측에서 제공한 컵노트인 바닐라, 초콜릿, 아몬드. 시러피, 굿마우스필이 그대로 느껴지는 커피입니다.
(로스팅 포인트는 미디엄라이트보다는 조금 더 진행된 느낌이었습니다)
3일차 7일차 10일차 13일차 추출에서 모든 일관성 있는 컵 노트의 맛들이 나온 커피입니다.
기본적으로 드립커피를 잘 드셔 보시지 않은 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정도로 단맛이 뛰어났으며
숙성 3일~7일 사이에는 조금 더 부드러운 산미가 느껴졌고
그 이후부터는 아몬드,바닐라,크리미한 마우스필, 단맛이 조금 더 명확해졌습니다.
침출보다는 종이필터를 이용한 방식의 추출이 조금 더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숙성 7일까지는 클린컵들이 꽤나 좋았으나 7일 이후부터는 커피가 식으면 조금씩 무너지거나 부정적인 맛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소한사치의 '에콰도르 아구아코라스'는
단맛이라 너무나도 뚜렷한 캐릭터가 돋보인 원두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참 좋아하신 커피였습니다)
리뷰의 객관성을 위해 기어코 단점을 찾아내서 적긴 하지만
차음갤 5대 로스터리의 특징인 어마어마한 가성비
100g-5.500원이라는 가격을 보았을 때 (200g-9.900원)
솔직히 단점 따윈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차음갤 5대 로스터리샵을 순서대로 리뷰중인데
'소소한사치' 또한 제게 큰 충격을 준 곳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가성비갑 스페셜티커피 업체)
앞으로 이곳 또한 자주 애용하게 될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 블로그의 모든 리뷰는 제 돈 주고 구입하여 사용하거나 먹어보고 남기는 개인 구매자의 상품후기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마시고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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