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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생두정보 및 커핑

위딘커피 withincoffee (3/2 퍼블릭 커핑) 후기

by 몽찔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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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딘커피에서 3/2(목)에 열린 퍼블릭커핑에 다녀왔습니다. 

(위딘커피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퍼블릭커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분들부터 현직종사자까지(바리스타) 모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초보자분들은 어렵지 않게 즐거운 분위기에서 커핑을 경험해보실 수 있고 애호가분들 또는 종사자분들은 위딘커피 대표님이 비공개주제로 진행하는 커핑(함정이 숨겨져 있습니다😎)에서 여러가지를 느끼실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

 


 

커핑을 시작하면서 가볍게 설명을 해주고 계신 위딘커피 대표님입니다. 

(이날은 커핑을 처음하는 일반인부터 무산소발효&인퓨즈드 커피만 선호하는 자극적인 입맛의 업계종사자까지(네 바로 접니다😅) 다양한 분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총 5분이 참가하였습니다 )

 

이날은 7종류의 샘플이 준비되어 있으며 커피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롭게 커핑을 하되 뜨거울때/따뜻할때/식었을때 3번에 나누어 선호하는 컵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가볍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열심히 물을 붓고 있는 위딘커피 대표님입니다.

 

 

화기애해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커핑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는데 참가자분들의 뛰어난 미각과 진지한 자세에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업계종사자라는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역시 전 커린이가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커핑을 마친후 커피를 공개해주셨습니다.

 

1번 에티오피아 고로 (워시드)

2번 에티오피아 다바예 (워시드)

3번 에티오피아 나노찰라 (워시드)

4번 에티오피아 이디도 티기스크 와코 (내추럴)

5번 에티오피아 부쿠후루파 (내추럴)

6번 온두라스 아카이아스 파라이네마 (내추럴)

7번 콜롬비아 엘 디비소 시드라 (내추럴)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대부분 참가자분들이 Best 2pick을 고를 때 7번을 선택하였던 점과 (심지어 기호와 상관없이 품질평가로 선택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인텐스보다 밸런스가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워시드쪽 계열의 커피를 많이 선택하셨다는 점입니다.

(저의 머릿속에는 항상 '일반인분들은 커피맛을 섬세하게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개성이 강한 걸 좋아한다'라는 편협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데 일반인 참가자분들은 대부분 워시드를 선택한 것을 보고 쇼크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중간 2라운드 pick까지 6번과 7번을 선택했던 제 자신에게 실망했던 점입니다. 

(6번 컵은 로스팅을 실패한 함정샘플(로스팅중간에 가스가 떨어져서;;;)인데 저는 이 컵에서 고추장스러운 매운맛을 느끼고는 아! 이 컵은 '엘파라이소 레드플럼'이구나 하며 선택을 했습니다 -_-;; 마지막에서 식으면서 언더로스팅 뉘앙스의 나무맛 풀 맛까지 느껴지자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떠서 선택을 철회했는데 하마터면 정말 공개망신을 당할 뻔했습니다 흑흑😭 로스팅 실패된 원두를 커핑컵으로 올리다니 정말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위딘커피 대표님 나빠요!)

 

세번째는 커핑 때 샘플끼리 상대적인 비교를 하지말고 개별적인 컵 퀄리티를 보며 인사이트를 키우라는 위딘커피 대표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미천하지만 저도 업계종사자이다 보니 순수한 컵의 품질보다는 얄팍한 머릿속에서 오는 얄팍한 가성비로(그 망할 놈의 생두단가ㅠㅠ) 인해 순수한 품질평가를 못하고 있는데 정말 뜨끔했습니다)

 

 

베스트 2pick으로 뽑힌 '에티오피아 나노찰라'와 '콜롬비아 엘 디비소 시드라'를 브루잉으로 내려주셔서 다 같이 시음을 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개성 강한 다양한 샘플들을 경험하는 커핑도 좋지만 특정주제(이번 커핑인 경우 워시드vs내추럴 & 함정찾기)가 있는 커핑은 정말 많은 공부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함정사태를 경험하며 컵의 단점에 한없이 관대했던 제 미각에도 조금씩 변화가 왔습니다(요새 열량부족과 클린컵을 굉장히 예민하게 봅니다😃) 

 

 

항상 순수하고 좋은 열정과 취지로 커핑을 여시는 위딘커피 대표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부족한 글을 이만 마치겠습니다(기회만 되면 항상 참가하고 싶네요)

 

 

언제나 두서없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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