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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생두정보 및 커핑

우주에서 로스팅하는 커피 (feat.우주커피 스페이스로스터스)

by 몽찔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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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볶는 로스팅에 있어 중력은 거대한 변수중 하나입니다.

 

 

드럼로스터의 로스팅과정 --->빨간색(열풍) 황색(커피콩)

드럼의 교반이 아무리 콩을 잘 공중에 띄어주어 열풍을 맞게 하여도(대류열) 중력에 의해 콩은 밑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드럼 표면의 열을 받게 되며(전도열) 다시 교반에 의해 올라갈 때 100% 모든 콩들이 골고루 띄어져 일정하게 열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하여 드럼의 회전 방식이 아닌 100% 열풍(대류열)으로만 볶는 로스터기도 있지만 이 로스터기 또한 보시면 결국 중력에 의해 콩이 아래로 떨어지며 다시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모든 콩이 100% 골고루 열을 받는다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더불어 콩끼리 부딪혀 발생하는 전도열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중력 상태에서 콩을 볶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고 이를 실현하려는 회사가 탄생합니다.

 

 

 

바로 2017년 창업한 미국 벤처기업 '스페이스 로스터스'입니다.

 

이 회사는 커피콩을 자체 개발한 캡슐(Space Roasting Capsule)에 담아 2020년 로켓으로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주커피, 스페이스 로스팅커피)

 

 

 

 

 

이 회사의 자세한 계획은 이렇습니다. 

 

우주로 쏘아올린 특수 캡슐은 고도 180~200㎞ 우주에서 분리돼 낙하하여 대기권에 재진입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고열의 마찰열로 캡슐 안에 담긴 커피를 로스팅을 한다고 합니다 (신개념 열원입니다 ㅋㅋ)

 

 

기권 재진입시에는 엄청난 열이 발생하지만 특수 제작한 캡슐 내부 온도는 200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커피가 불타버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커피를 담고 우주로 갈 캡슐의 구조

여기서 핵심은 캡슐안의 생두(커피콩)들은 무중력 상태인데 이로 인해 공중에 떠있게 되고 모든 커피콩들이 골고루 열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가장 '완벽한 로스팅'이 가능하다는 이론입니다. 

 

그 후 지상 또는 바다에 착륙한 캡슐을 회수에 커피를 회수 및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75kg x 4의 실린더니까 대략 300kg 로스팅이 가능한데 현재 이 커피가 탄생한다면 한잔당 최소 판매가가 200달러 (한화 24만원정도)에서 최대 500달러 (한화 60만원정도)까지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발사 계획 및 일정은 잡혀있지 않지만 2020년에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창립자 두 명이 모두 우주공학 관련 석사이며 커피를 좋아하는 애호가라 하는데 이왕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꼭 실행해보았으면 합니다. (이미 많은 언론들이 '경제적' '기술적'으로 아무 가치가 없다고 혹평하고 있다고 합니다ㅠㅠ)

 

그래도 커피업계 종사자로서 정말 꼭 한 번은 실현되었으면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로봇 바리스타들을 보며 어릴 적 상상하던 미래시대의 모습을 조금 느꼈는데 우주에서 커피를 로스팅하려는 프로젝트를 보니 정말 시대가 변화고 있는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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