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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생두정보 및 커핑

포트오브모카(Port of Mokha) 이야기

by 몽찔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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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포스팅으로 2019 포트오브모카 (Port of Mokha) 옥션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드리고 옥션결과를 포스팅하였습니다. 

 

2019/12/19 - [커피/생두정보 및 커핑] - 2019 Port of Mokha Auction result (2019 포트오브모카 옥션결과)

 

2019 Port of Mokha Auction result (2019 포트오브모카 옥션결과)

2019 Port of Mokha 옥션 결과입니다. (옥션 결과표는 모바일보다는 가급적 PC로 접속하셔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예멘이라는 역사가 깊고 의미가 큰 산지의 옥션입니다. Qima 옥션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또 다른..

baristastory.tistory.com

 

 

 

오늘은 '포트오브모카'라는 회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포트오브모카는 Mokhtar Alkhanshali가 세운 예멘의 스페셜티커피 회사입니다.

 

 

 

어릴적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온 Mokhtar Alkhanshali는 과거에 예멘의 부모님 고향마을을 방문하여 커피를 재배하는 것을 경험해보고 이를 기억하며 미국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2013년 어느날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페셜티커피샵에서 스페셜티커피를 마셔보고 충격에 빠진 그는 커피에 매료되어 열심히 커피를 공부하게 됩니다.

 

열심히 커피를 맛보며 공부하던 그는 한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떠한 매장에서도 예멘커피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시 예멘은 오랜 내전과 합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마약식물인 'Khat'를 재배가 유행이라 커피산지로서의 기능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물이 귀한 나라인데 그 물마져 Khat를 재배하는데 주력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실 예멘은 과거 커피를 독점재배하던 국가였고 예멘의 모카항을 통해서 볶은 커피만 수출할정도로 철저히 커피를 관리하여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문익점선생님같은 인도의 순례자에 의해 여러개의 종자가 예멘 몰래 전세계예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커피가 유전적 조사를 하면 90%정도가 뿌리는 예멘커피에서 시작한다고 할정도로 예멘은 커피역사에 있어 중요한 산지입니다.


 

조국이 처한 냉혹한 현실에 놀란 Mokhtar Alkhanshali는 예멘의 고급 스페셜티커피를 부활시키기로 결심. 

커피공부를 마치고 예멘에 들어와 '포트오브모카'를 설립. 그리고 3년동안 예멘 전국을 돌아다니며 커피재배지역을 조사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는 예멘스페셜티커피의 부활을 위해 

 

 

 

농민교육

농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지의 측량부터 최신식 설비투자, 재배기술 교육 및 견학,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매입 및 소작농들을 위한 소액대출, 생산된 커피의 여정교육, 마약성 식물 추방 및 여성노동자의 50% 고용을 규정하여 여성노동자들의 자립 및 성평등 확립까지 

 

경이적이며 멋진 노력을 하였고 덕분에 예멘은 다시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5년 3월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재배된 고급품질의 커피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SCAA 컨퍼런스에 제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Mokhtar Alkhanshali가 미국 시애틀로 출발하려는 시점에 내전이 발생. 

두 곳의 공항은 폭격으로 파괴되어 Mokhtar Alkhanshali는 예멘에 고립. 그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

 

과거 예멘커피의 영광을 이끈 모카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조그만한 보트를 빌려 7시간동안 홍해를 건너가는 위험한 결단을 내립니다.  

 

예멘커피의 부활을 위한 그의 용기와 노력끝네 홍해를 건너 작은 나라인 지부티에 도착. 미국의 승인을 얻어 그곳에서 시애틀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게 됩니다.

(그의 이 험난한 여정이야기는 2015 SCAA EXPO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 SCAA EXPO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예멘커피의 드라마틱한 이동이야기

 

목숨을 걸고 가져온 그의 노력의 상징인 예멘커피는 당연히 SCAA EXPO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인해 화제가 되었다면 나중에는 너무나도 좋고 훌륭한 품질때문에 2015 SCAA EXPO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가장 바쁘고 인기가 좋았던 예멘커피 부스

 

블라인드커핑에서 90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은 포트오브모카의 커피들은 세상의 주목을 받게되었고

블루보틀의 창업주인 James Freeman는 예멘커피에 반해 포트오브모카의 커피를 블루보틀에서 한정판매하는 이벤트를 여는등 그의 노력은 많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내전중에 목숨을 걸고 작은 보트를 이용해 홍해를 건너간 Mokhtar Alkhanshali의 노력을 기념하여 '포트오브모카'의 로고는 바다를 건너가는 보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독특한 로고가 신기했는데 이야기를 알고나니 이해가 됩니다 ㅎㅎ)

 


 

이번 포스팅을 통해 제가 마시는 한잔의 스페셜티 커피에 제가 알지못하는 수많은 노력과 열정. 그리고 여러가지 사연들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노력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마지막과정에 있는 직업인 바리스타를 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서없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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