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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카페투어

신성한 커피내리기 의식, 성수 '브루잉 세레모니'(Brewing Ceremony)

by 몽찔 2019.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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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브루잉세레모니 (서울 성동구 연무장5가길 22-1성수동2가 315-27 1층)

영업시간: 월~토 11:00~21:00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rewingceremony/

주차: 불가능 (성수역 2번 출구 근처 노상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특이사항: 외관이 독특함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수 없는 구조)

 

 

 

 

성수역 4번출구 도보로 3분 거리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성수 치고는 조금 조용한 위치인 연무장길에 위치한 

'브루잉 세레모니'(Brewing Ceremony)입니다. 

 

 

어니언, 블루보틀 등 유명한 카페들의 오픈으로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성수 치고는 조용한 곳에 오픈한

'브루잉 세레모니'는 상호만큼이나 커피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는 매장이면서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 인상에 남는 곳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커피도 맛있는데 인테리어도 정말 멋집니다)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이며

안에서는 밖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유리에 틴팅(썬팅)을 진하게 하여서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이곳이 카페가 많나 하고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안에서 그 모습을 구경하면 재미있습니다)

 

 

 

 

돌과 회색, 옆은 푸른빛이 브루잉세러모니를 구성하는 핵심 인테리어 요소입니다.

더불어 매장에 울려 퍼지는 웅장한 클래식 음악은 인테리어의 마지막 완성이 되어 굉장히 신성한 공간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을 키우자 Tip!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레모니(분나 마프라트)란?

 

커피의 기원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는 그만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들에게는 커피 한잔을 마시는 일이 신성한 의식과 같다고 합니다.

일반 에티오피아 주민들은 여럿이 모여 커피(생두)를 솥에서 볶고 끓여서 서로 나누어 마신다고 합니다.

 

(요즘은 산지상황이 많이 나아져서 커피 프로듀서나(농장주)나 인부들은 커핑도 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커피가 주요 수출품이다 보니 의외로 산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보다

저품질의 커피를 다른 방식으로 마시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세러모니는 이방인에 대한 환대의 뜻을 담고 있는 의식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솥으로 커피를 진하게 볶고 빻아서 뜨거운 물에 끓여서 

데미타세(에스프레소 잔) 정도 되는 사이즈의 작은 잔에

진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하는(총 3잔) 의식이 

바로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리머니'입니다.

 

 

 

작고 진한 쓴맛의 커피이며 경우에 따라서 사진처럼 솔잎이나 허브를 넣어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사실 커피를 볶고 빻아서 다시 끓이려면 굉장히 오래 걸리고 힘듭니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_-)

 

요즘은 관광객이 늘다 보니 관광지에는 간략하게 세리머니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를 가시게 된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주의사항! 커피가 조금 많이 찐합니다)

 

 

(이 에티오피아의 신성한 분나마프라트는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의식인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오늘 주제와 상관없는 TMI가 될 거 같아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출입구 쪽은 창가를 두르고 있는 좌석과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 Hall 공간이고

안쪽은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내리는 Ba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볶고 내리는 Bar입니다.

 

로스터기 프로밧 티노가 보이며 에스프레소 머신 라마르조꼬 GS3와 메져 코니 그라인더, 리테일 그라인더 디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브루잉 세레모니의 메뉴판입니다.

 

상호답게 브루잉(핸드드립)커피가 메인이며 머신을 이용하는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은 화이트(아마 라떼 또는 플랫화이트), 비엔나, 아포가또로 3종류, 논 커피 메뉴는 자몽주스, 레몬, 오렌지, 홍차등이 4종류가 있습니다.

 

 

 

 

 

이날 준비된 브루잉 커피 종류입니다.

직접 로스팅을 하는 브루잉 세레모니는 그날그날 조금씩 판매하는 브루잉 커피 메뉴가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에티오피아/케냐/예멘/브라질등 4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정말 설명을 잘해주십니다. 커피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두려워하지 마시고 편히 좋아하시는 커피 취향을 말씀해드리면 됩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간단한 구움 과자류도 있습니다.

얼그레이 마들렌, 피낭시에, 잼&버터 스콘 등등

 

 

 

 

제가 주문한 브루잉 커피 '예멘 모카 하이미'입니다.

'Yemen Mocca Haimi Ecotact' 

 

내추럴 가공방식을 거친 이 커피는 예멘의 토착 재래종이라고 하는데 신기한 거 같습니다.

 

단맛이 매우 좋으며 높지 않은 톤의 은은한 산미와 텍스처, 애프터의 긴 단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식으면서 좋게 표현하면 가벼운 earth느낌(또는 부드러운 흙내음)이 나쁘게 말하면 클린 컵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도 납니다. (예멘 산지의 특성상 그래도 이 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커피라고 생각됩니다)

 

 

 

 

 

 

같이 방문한 지인이 주문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구지 모모라 내추럴'입니다. 

'Ethiopia Guji 1 Natural Mormora'

 

마찬가지로 내추럴 가공방식을 거친 에티오피아의 토착재래종 커피입니다.

 

부드러운 질감과 베리류를 연상케 하는 새콤달콤함 그리고 클린컵이 인상적인 커피였습니다.

 

(브루잉 세레모니의 로스팅 스타일은 밝고 화려한 개성을 추구하는 라이트로스팅이 아닌 밸런스와 단맛을 위해 충분히 열량을 주는 스타일의 로스팅(디벨롭타임이 충분한)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뇌피셜입니다-_- )

 

 

더불어 상호에 걸맞게 정말 진지하고 신중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커피를 내려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잼 앤 버터 스콘도 같이 주문하였습니다.

 

커피도 스콘도 너무나도 맛있어서 정말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멋진 공간, 대표님의 친절한 응대, 추출에 대한 진지함과 정성, 커피와 디저트의 맛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날마다 많은 카페들이 오픈하고 폐업을 하고 있는데 '브루잉 세러모니'같은 진정성 가득한 매장들이 잘 되고 인정받았으면 합니다.

 

 

한 줄 정리: 신성한 커피내리기! 브루잉세레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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