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라쿤커피 '에티오피아 고라코네 워시드'
RACCOON COFFEE 'Ethiopia Gora Kone Washed'
에티오피아 시다모 지역의 커피이며 해당 지역의 여러 소작농들이 재배한 커피입니다.
해발고도 1.900m~2.050m이며 워시드 가공 프로세싱을 거친 커피입니다.
라쿤커피의 폐업이벤트때 구매한 원두이며 가장 밝은 로스팅포인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약배전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워시드 커피이면서 라이트로스팅된 커피라 이번 구매한 커피중 가장 기대하고 있던 커피입니다.
<약 3주 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라이트로스팅을 지향하는 라쿤커피답게 정말 밝은 포인트로 로스팅이 된 커피였습니다.
커피리브레가 수입한 생두이며
라즈베리, 복숭아, 홍차, 플로럴, 라임, 시럽등이 대표적인 컵노트입니다.
3일차, 8일차, 15일차, 20일차, 24일차에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숙성되면 될수록 맛의 선명하고 좋은 커피였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차음갤의 노르딕커피 매니아분들의 '존버정신'의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숙성3일차에는 디개싱부족과 너무 밝은 포인트 덕분에 커피 전체가 흐리고 잘 녹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살짝 우디하고 풀느낌(좋게 말하면 허브)이 들었습니다)
극도로 밝은 라이트로스팅된 커피는 기본 7~10일은 숙성시키고 먹으라는 차음갤 고수분들의 조언에 따라 숙성에 들어갔습니다.
숙성8일차에는 3일차보다는 조금 산미나 아로마가 올라오지만 여전히 살짝 우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TDS는 제법나오나 수율이 전혀 따라오지 못하는 추출이 나왔습니다. 아 그라인더 ㅠㅠ)
숙성15일차부터 결과물이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숙성이 어느정도 되니 다행히 살짝 허브또는 우디한 느낌의 아로마가 사라지고 복숭아, 라즈베리가 플레이버가 선명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스무스한 질감과 묵직한 단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숙성20일차때는 최고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로스팅한지 어느정도 경과된후라 아로마는 조금 약해졌지만 쟈스민아로마에 복숭아같은 산미, 카라멜 또는 졸인 흑설탕을 연상케하는 좋은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수율은 20.15%였으며 TDS 1.75%로 조금 높았지만 단맛이 정말 어마어마 했습니다)
마지막 숙성24일차때는 20일차때보다 컵노트가 줄어드는 느낌이긴 했지만 여전히 상큼한 산미와 단맛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복합성이 조금씩 떨어지는거 같긴 합니다)
브루잉대회때 하루전 로스팅후 사용하는 커피도 수없이 보았기에 브루잉은 무조건 '신선하게 진리다'라고 생각했으나
라이트로스팅은 보관방법 및 추출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물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노르딕로스팅커피 해외구독하시는 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침출, 가압보다는 여과지를 이용한 필터가 제일 결과물이 좋았으며 블루보틀보다는 하리오가 결과물이 더 좋았습니다.
100g-3.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벤트가격이었으며
내추럴 또는 무산소발효가 대세인 지금 훌륭한 퀄리티의 워시드커피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커피였습니다.
(60kg bag단가 16.000원인 생두로 가성비 좋은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세삼 라쿤커피의 폐업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커피후기였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리뷰는 전부 제 돈 주고 구매해서 마셔보고 작성하는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후원이나 체험단의 포스팅이 아니며 추후 그런일이 발생할시에도 분명히 명시하고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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