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라쿤커피 '에티오피아 카욘마운틴 따루'
RACCOON COFFEE 'Ethiopia Kayon Mountain Taaroo'
에티오피아 사키소 구지존 지역의 커피이며 카욘마운틴 그룹의 직영농장에서 재배된 커피입니다.
해발고도 1.900m~2.100m이며 카욘마운틴 그룹은 워싱스테이션도 소유하고 주변 소작농들의 커피도 구매해 가공처리도 하는 거 같습니다 (구글 번역기와 저의 짧은 영어의 한계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마찬가지로 라쿤커피의 폐업 이벤트 때 구매한 원두이며 중배전정도 되는 로스팅 포인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생두 구매 사이트 '스윗마리아'에서 직접 구매하신 생두라 하여 호기심에 메인으로 주문한 커피입니다.
<약 3주 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라쿤커피의 원두 치고는 로스팅이 제법 된 중배전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스윗마리아가 수입한 생두이며
믹스베리, 베리잼, 프루티함 등이 대표적인 컵노트입니다.
4일차, 12일차, 24일차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개인적으로 이번에 준비한 라쿤커피 시리즈중 가장 아쉬운 커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거지 품질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ㅇㅁㅇ;)
숙성4일차에는 역시나 디개싱부족으로 잘 녹지 않으며 맛의 발현이 약했습니다.
은은한 블루베리의 뉘앙스만 느껴지고 나머지 플레이버들이 약해 숙성에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단 로스팅포인트가 높았던 카욘 마운틴 (블루보틀 드리퍼로 추출)
로스팅포인트가 아주 밝은 게 아니었기에 12일 차 때부터는 추출이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숙성이 어느 정도 되니 풍부한 블루베리향과 묵직한 질감 단맛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내추럴 프로세싱에 스윗마리아 평가기준 92점이 넘는 생두였으나 복합성이 떨어지고 단조로웠습니다.
그나마 침출 또는 반침지식 느낌의 클레버일때는 조금 더 풍부했지만 역시나 기대치보다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고 수율은 21% 살짝 안되게 까지 해보았으나 역시나 아로마나 플레이버의 복합성이 단조로웠습니다 ㅠㅠ)
마지막 숙성24일차 (4일, 12일, 24일 이외에도 계속 테스트는 진행하나 저는 보통 3~4회 추출 후기만 적고 있습니다)에는 풍부한 단맛과 은은한 블루베리의 뉘앙스, 여전히 크리미 한 묵직한 텍스처가 좋았습니다. 또한 아로마가 많이 상실되었어도 여전히 깨끗하며 일관성있는 플레이버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테스트한 카욘 마운틴(내추럴)은 블루베리, 크리미한 텍스처라는 확실한 컵 노트의 개성이 분명한 커피였지만 기대치보다는 플레이버의 복합성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커피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로스팅이 살짝 아쉽게 된 느낌이 듭니다 혹은 같이 주문한 '고라코네 워시드'나 '자반토 내추럴'이 너무 뛰어났기에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100g-3.5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 가성비 너무나도 훌륭한 커피였습니다. (프로의 작품은 항상 가격 대비 성능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약 3주 동안 라쿤커피 덕분에 너무 즐거운 커피 생활을 하였습니다.
(라쿤사장님 새로 시작하시는 사업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돌아와 주세요 ㅠㅠ)
다음 포스팅부터는 다른 업체의 원두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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