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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Brewing

원두리뷰) 빈프로젝트 '과테말라 벨라 카르모나'

by 몽찔 201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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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리뷰) 빈프로젝트 '과테말라 벨라 카르모나'

BEANPROJECT 'Guatemala Bella Carmona'

 

 

 

합정역 부근에 위치한 '빈프로젝트 커피로스터즈'

현 2020 KNBC 챔피언인 '방현영'바리스타가 헤드 로스터로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전 글 참조)

 

 

 

2019/10/13 - [커피/Espresso] - 2020 KNBC & KBrC 대회 최종결과

 

2020 KNBC & KBrC 대회 최종결과

2020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쉽(WBC)와 월드브루어스컵(WBrC)에 출전할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선정하기위한 대회가 10/9(수)부터 카페&베이커리페어 KCC대회장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진행..

baristastory.tistory.com

 

 

 

워시드 타입의 커피로 로스팅은 딱 중간 정도. 2차크랙 터질 때 배출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바깥쪽 컬러에 비해 안쪽이 조금 더 진한 타입이며 디벨롭타임이 길던지 대류열이 높아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브루잉 추출 시 물 빠짐은 빠른 편이었습니다.

 

 

 

이 커피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입니다. 품종은 카투라, 버본. 재배 고도는 1.500-1.650m정도이며 워시드 프로세싱 과정을 거친 후 햇빛에서 건조하다가 기계 건조로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로얄커피코리아가 수입한 생두이며 생두단가는 60kg 기준 1kg당 14.000원입니다.

 

 

 


 

<약 3주간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로스팅 후 2일 차에 원두를 받았습니다. 

 

 

3일차, 7일차, 14일차, 20일차에 마셔보며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3일차때 생각보다 수율이 잘 나왔습니다. 디개싱 우려를 비웃듯이 산뜻한 체리, 사과의 산미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역시 날씨가 쌀쌀한 겨울인데다 볶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플레이버들이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7일차때는 다양한 맛들이 선명하고 맛이 가장 좋았습니다. 수율 20.8%의 결과물이 나왔으며 잘 익은 체리 또는 사과의 산미와 헤이즐넛, 땅콩의 고소함, 애프터는 다크초코 느낌의 쌉쌀함과 은은한 단맛까지 다양한 플레이버 조화가 뛰어났습니다. (신맛, 고소한맛, 쓴맛, 단맛까지 한잔의 커피에서 여러 가지 플레이버가 느껴졌습니다)

 

 

14일차때는 7일차에 비해 산폐의 영향인지 맛의 다양함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산미는 은은하게 검은색 체리 정도 느낌으로 살짝 났으며 고소함과 카카오, 코코아 같은 느낌의 플레이버가 선명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가 마셔도 부담이 없는 밸런스가 좋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20일차때는 향의 손실이 커서인지 산미 또는 아로마보다는 갈색계열 느낌의 플레이버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카라멜, 다크초코의 느낌이 풍부했습니다. 밸런스가 좋았으며 커피를 잘 못 드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대중성이 뛰어난 맛들이 잘 추출되었습니다.

 

(벨라 카르모나는 종이필터로만 테스트하였으며 여러 잔 내렸던 컵 중 가벼운 느낌의 디펙트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 한 두 번 있어서 유니포미티가 조금 아쉬웠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벨라 카르모나는 아주 화려한 느낌의 스페셜티 커피는 아니었지만 맛의 복합성과 밸런스가 훌륭한 좋은 커피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 산지의 재배기술 발전으로 이젠 아시아지역의 커피들 조차도 산미가 화려하고 풍부해지며 모든 커피가 '에티오피아화' 되어 가고 있는 지금 빈프로젝트의 과테말라 벨라 카르모나커피는 클래식한 '과테말라' 느낌이 드는 커피여서 참 좋았습니다. 가격은 200g-13.000원이며 나쁘지 않은 가성비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분쇄 시 생각보다 진한 원두의 안쪽 색깔과 브루잉 추출 시 너무 빠른 물 빠짐으로 인해 초반 멘붕을 주었으나 레시피가 잡히니 참 좋은 복합성과 밸런스로 저를 만족시켜준 커피였던 빈프로젝트의 '과테말라 벨라 카르모나'

 

한잔의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 결과물에 비견될 좋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좋은 커피였습니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빈프로젝트 매장도 방문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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