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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Brewing

원두리뷰) 커피앰비언스 '코스타리카 몬테 코페이 엘 알콘'

by 몽찔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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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리뷰) 커피앰비언스 '코스타리카 몬테 코페이 엘 알콘'

Coffee AMBIENCE 'Costa Rica Monte Copey El Halcon'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커피앰비언스의 원두입니다.

 

 

커피앰비언스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05/15 - [커피/카페투어] - 커피를 커피답게, 오금역 '커피앰비언스'(coffee ambience)

 

커피를 커피답게, 오금역 '커피앰비언스'(coffee ambience)

상호: 커피앰비언스 (서울 송파구 송이로17길 51) 영업시간: 12:00 AM~22:00 PM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offee_ambience/?hl=ko 스토어팜: https://smartstore.naver.com/coffeeam..

baristastory.tistory.com

https://smartstore.naver.com/coffeeambience

(커피앰비언스 스마트스토어팜)

 

 

이 원두는 커피리브레가 수입해온 커피이며 생두 가격은 1kg 단가 19.000원입니다. 

코스타리카 따라주 코페이 지역에서 재배되었으며 엘로우허니 프로세싱으로 재배되었습니다.

고도는 1.900m 품종은 카투라입니다.


 

<약 30일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원두의 로스팅포인트는 제법 밝은 편입니다.

밀도가 단단하여 열이 안쪽으로 침투하기 어려워 덜 익기 쉬운 코스타리카의 특성상 살짝 걱정이 될 정도로 밝은 로스팅의 커피였습니다.

 

(커피앰비언스의 로스터기 기센W6와 토퍼인데 싱글은 토퍼로 소량씩 로스팅하시는 거 같습니다)

 

 

로스팅 후 6일뒤에 진공포장을 하였으며 5일차, 17일차, 30일차에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이제 진공포장은 필수! 이때까지는 진공포장 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두며 보관했습니다(베란다)>

 

 

5일차의 결과물이 살짝 충격적이었습니다. 디벨롭 타임이 굉장히 짧은 로스팅이라 언더로스팅이 우려되었으나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결과물이었습니다. 청포도, 레몬같은 산미와 코스타리카 특유의 너티플레이버. 크리미한 질감과 애프터의 단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게 허니프로세싱이구나'라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선명하고 뚜렷한 단맛과 '코스타리카'라는 산지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높은 톤의 산미 덕분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브라질과 더불어 좋아하지 않는 산지가 바로 코스타리카입니다;;)

 

 

 

17일차때의 결과물도 훌륭했습니다.

제가 아는 이론은 1차크랙이후 배출까지 시간이 짧으면 커피의 향미 손실이 빠르다고 알고 있는데

(신빙성은 없습니다. 카더라 이론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진공포장의 도움인지 원두의 라이트 로스팅이 기가 막히게 된 건지 17일차 추출 결과물도 매우 좋았습니다.

5일차의 추출 때의 플레이버가 잘 나왔으며 살짝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했던 너티 느낌의 플레이버가 완전히 사라져 훨씬 여러 종류의 맛들이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30일차의 결과물은 진공포장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들게 만드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21.5의 커피로 303g의 커피를 추출! TDS 1.66% 수율 22.3%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크리미한 좋은 질감과 뛰어난 단맛, 자두를 연상케 하는 산미는 좋았습니다.

다만 17일차때까지 느껴지는 플레이버의 종류가 여러 종류였다면 30일차때는 자두와 무화과를 제외하면 거의 다 손실되었다는 느낌이 크게 들었습니다. 

 

(DTR이 짧은 로스팅 프로파일의 한계인 건지 아니면 진공포장을 해도 산폐가 멈추는 게 아닌데 제가 너무 기대한 건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이 결과물 덕분에 두 종류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스팅 후 한 달이나 지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너무나도 만족할만한 맛이었습니다.

 

원두를 볶는 로스터의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리고 로스터의 기술 능숙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 준 좋은 커피였습니다. (제가 저 정도 밝기나 저런 짧은 디벨롭타임으로 로스팅을 했다면 100% 덜 익었을 겁니다 ㅠㅠ)


 

로스팅회사에 재직 당시 코스타리카 원두가 제대로 익지 않아 고생을 너무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코스타리카 원두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심이 있었는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 준 좋은 품질의 커피였습니다.

 

로스팅이든 추출이든 성공할 때가 있으면 실패할 때도 있는 법인데 너무 두려움이 컸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실패에 위축되어 트라우마에 빠지거나 편견을 갖지않고 당당히 도전해보겠습니다!

 

 

 

부족하며 두서없는 원두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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