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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Brewing

원두리뷰) 커피콜렉티브 '케냐 키에니'

by 몽찔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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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리뷰) 커피콜렉티브 '케냐 키에니'

Coffee Collective 'KENYA KIENI'

 

 

 

 

 

커피콜렉티브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업체로 로스팅 스타일은 밝은 스타일의 노르딕로스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권장 유통기한도 3개월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색상은 굉장히 밝은데 원두 표면에 주름이 많아 개봉때부터 걱정을 하게 만든 커피콜렉티브의 케냐입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을 키우자 Tip!

 

 

커피콜렉티브(Coffee Collective)란?

 

 

 

커피콜렉티브의 3명의 경영진

 

(좌)Klaus Thomsen(마케팅담당 & 샵 퀄리티 담당)

(중)Casper Engel Rasmussen(로스팅 담당)

(우)Peter N. Dupont(C.E.O&그린빈바이어)

 

월드바리스타챔피언(Klaus Thomsen)과 월드컵테이스터챔피언(Casper Engel Rasmussen)등 덴마크의 실력파 커피인 3명이 모여 2007년 창립한 회사로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페셜티커피 회사입니다.

 

 

2006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언과 2008년 월드컵테이스터 챔피언이 소속된 커피콜렉티브

 

 

 

 

2008년 덴마크 코펜하겐 Jægersborggade 거리에 1호점을 오픈하였으며 현재 총 4개의 매장과 1개의 로스팅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우수한 커피의 품질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그러기에 커피가 가진 본연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들어낼 수 있는 라이트로스팅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윤리적 가치를 중요시 여겨 2008년부터 산지에 직접 방문하여 다이렉트 트레이드(공정무역)를 해왔고 '퀄리티 보너스' 제도를 통해 생산자에게 더 많은 커피값을 지불. 친환경 재배 등을 장려하며 커피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온 멋진 업체입니다. 

 

 

 

품질만족 및 더 좋은 커피의 생산을 위한 투자로 시장 가격보다 419% 비싼 가격에 생두를 구매한 커피콜렉티브

 

 

 

 

케냐 키에니 커피의 생산책임자 Josphat과 Charles를 덴마크로 초대하여 커피를 볶는 과정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과정까지 전부를 관람시켜주고 그들의 커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음회를 연 커피콜렉티브

 

 

 

 

SPRUDGE의 2019년 베스트 디자인/포장 후보에 선정된 커피콜렉티브의 원두 패키징!

 

 

설명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미담이 넘치는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회사라 설명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홈페이지: https://coffeecollective.dk/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offeecollectif

 


 

이 커피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쭉 커피콜렉티브와 거래하고 있는 KIENI 협동조합의 커피라고 합니다.

 

이 커피는 케냐 Nyeri 지역에 있는 KIENI 조합에서 재배된 커피이며 KIENI라는 밀 시설에서 완성된 커피입니다.

재배 고도는 1818m 품종은 SL28, SL34, Ruiru 11, Batian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공방식은 워시드입니다.

 

1000명 정도 되는 소작농들의 커피를 모아 가공하기에 더욱 엄격히 품질을 관리하며 체크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콜렉티브측은 이 커피의 특징을 강렬한 단맛과 쥬시한 산미, 풍부한 마우스필과 블루베리,블랙베리의 복합적인 아로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 45일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최초로 원두를 받았을 때 로스팅 후 17일 지난 후였습니다. 

(겨울인데다 노르딕스타일의 로스팅을 하는 업체이기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더불어

 

커피콜렉티브의 질소충전 포장

 

위 그림처럼 질소충전포장을 해주는 커피콜렉티브였기에 더욱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두를 받았을 때 가스의 힘인지 배송 중 충격을 받았는지 지퍼백 부분은 열려있었고 봉투 끝 실린은 다행히 유지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질소포장된 원두를 처음 구매해본 거라 이게 터진 건지 정상인 건지는 당시에는 판단이 불가능했습니다ㅠㅠ)

 

 

17일차, 23일차, 36일차, 45일차에 추출해서 마셨을 때 괜찮은 데이터들이 나왔습니다. 

 

 

17일차때는 하리오v60, 34g-370g추출 TDS 1.85 추출수율 20.3%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농도가 너무 진하기에 당연히 물을 타서 농도를 희석했습니다.

바닐라의 아로마와 자몽같은 쥬시함, 블랙커런트, 오디의 느낌 그리고 애프터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허브향과 깨끗한 클린컵이 좋았습니다. 토마토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23일차때는 하리오v60, 24.5g-350g추출 TDS 1.49 추출수율 21.28%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17일차때보다 향미의 표현들이 별로라 약간 당황했습니다. (역시 수율은 수율일뿐 항상 맛과 비례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설마 벌써 다 산폐된건가 하는 불안감이 느껴질 정도로 향미가 손실된 거 같아 몹시 좌절했었습니다. 

 

 

37일차때는 노르딕로스팅 스타일의 원두의 유통기한과 추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4.5 원두를 반반 나누어서 2가지의 분쇄도로 분쇄 400g의 커피를 추출 하리오 V60 추출시간 3:13 TDS 1.78 추출수율 20.23%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진한 농도로 인해 살짝 짠 느낌이 나서 물로 커피를 희석했습니다.

 

복합성 있는 아로마와 핑크자몽의 산미, 블루베리&블랙베리의 뉘앙스가 참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홍자몽이라 하며 과즙과 과육이 적고 쌉쌀한 맛이 강한 핑크자몽)

 

 

북유럽스타일의 커피는 진한 농도보다는 차처럼 부드럽고 연하게 추출하는 게 더 선명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과 플레이버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건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Intense에 집착한다면 과한 농도와 뭉친 플레이버 때문에 맛을 느끼는데 부정적인 요소가 강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추출을 잘 못하고 콜렉티브를 원망하던 제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45일차때는 욕심을 버리고 정석대로 추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루보틀 드리퍼를 사용 32g 원두로 450g 추출 2:30(추출시간) TDS 1.27 추출수율 19.01%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적절한 농도로 추출한 커피여서 그런지 향미가 뭉치지않고 섬세하고 펼쳐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닐라의 풍부한 아로마와 블랙커런트, 라즈베리, 블루베리의 맛과 좋은 단맛 그리고 묵직한 텍스처와 깔끔한 클린컵까지 최고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진한 intense를 원해서 너무 진한 농도로 내린 게 향미가 뭉치는 결과를 초래 결과적으로 커피의 맛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거 같았습니다.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제 입맛에 대한 부끄러움과 커피콜렉티브의 뛰어난 로스팅 퀄리티에 대한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원두는 국내원두들보다 구매하기도 어렵고 희소성이 있다 보니 조금 더 진지하게 추출하고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해외원두를 리뷰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공부하고 있는데 국내원두를 리뷰할때도 해외원두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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