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일프로커피 '인도네시아 발리 킨타마니G1 내추럴'

원두리뷰) 일프로커피 '인도네시아 발리 킨타마니G1 내추럴'

1%COFFEE 'Indonesia Bali Kintamanis G1 Natural'

 

 

디시인사이드 차음갤 5대 로스터리 투어의 마지막 일프로커피의 원두입니다.

인도네시아 커피이며 내추럴 프로세싱된 커피로 2차크랙 발생 때에 배출한 걸로 보입니다.

(일프로커피에서 사용하는 로스터기는 '프로밧'입니다)

 

일프로커피는 극단적인 라이트로스팅 또는 짧은 디벨롭타임보다는

충분한 디벨롭타임 또는 2차 크랙의 직전까지의 포인트에서 로스팅을 하여 맛의 밸런스를 잡으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2차 크랙까지도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일프로 커피는 차음갤 5대 로스터리 중 가장 자유로운 로스팅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업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5대 업체중 릴라이어블과 더불어 로스팅포인트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생각이 듭니다(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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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한 지식을 키우자 Tip!

 

디시인사이드 차음갤 5대 로스터리란?

 

 

여러 커피 커뮤니티중 상당히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디시인사이드 '차. 음료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5곳의 원두업체로 조금씩 성향은 다르나 보편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스터릭, 타셋커피로스터스, 일프로커피, 소소한사치, 릴라이어블 등 업체이며

꽤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업체들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하는 업체가 많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제가 최근에 해외 원두를 구매하거나 정기구독을 하면서 한국 스페셜티 커피업체들의 커피원두의 가격 대비 품질(가성비)에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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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일프로커피 스토어팜

이 커피는 인도네시아 발리 북쪽에 위치한 칸타미니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라고 합니다.

재배고도는 1.200~1.400m. 이 지역은 발리지역에서도 중요한 산지로 인식되어 많은 보호 및 관리를 받고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품종은 S-795, USDA, Kartika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추럴 프로세싱을 거친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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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일 동안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5일차, 27일차에 추출해서 마셨을 때 괜찮은 데이터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다른 날짜의 기록해놓은 추출 데이터를 잃어버렸습니다 ㅠㅠ)

 

5일차때부터 일프로커피는 마시기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높은 로스팅 포인트로 인해 가스의 배출 속도가 빠른지

5일차떄 추출에서도 와이니한 산미와 견과류의 고소함. 황설탕이나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단맛과 은은한 쓴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산미가 너무 강하다거나 쓴맛이 너무 강하다는 느낌 없이 맛의 균형감이 좋았습니다.

 

 

(요즘 스페셜티 커피에서는 보기 드문 높은 포인트로 갈색을 연상케 하는 맛들도 풍부하게 느껴졌던

일프로커피의 '인도네시아 발리 킨타마니 G1 내추럴'

 

 

27일차에는 살짝 의아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잃어버린 중간 날짜들의 데이터는 대충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았었는데

27일차때 추출 때 처음으로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24g커피로 300g을 추출하였으며 TDS(농도)1.57 추출수율은 19.62%가 나왔습니다.

드리퍼는 칼리타102D를 사용했으며 후반에 침수현상 발생으로 추출 시간이 3분 50초가 걸리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ㅠㅠ 

 

분쇄했을때는 향이 잘 익은 검은색 베리류를 연상케 하여 매우 좋았으나 추출을 위해 물을 붓고 30초 정도 기다리며 뜸을 들이니 WET 아로마에서 고추장처럼 맵고 알싸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기존에 추출 때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로스팅 미스보다는 디펙트(결점두)가 들어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추출부터 불안했던 이 커피는 결국 알싸하고 아린듯한 신맛과 너무 물과 접촉한 시간이 길어서인지 살짝 종이 맛을 연상케 하는 불쾌한 종류의 쓴맛이 올라오며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추출수율은 굴절계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된 숫자의 수치일 뿐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며 이 커피는 애초에 로스팅 포인트가 높아서(다크로스팅) 저 수율일 때도 어느 정도의 쌉쌀한 쓴맛이 있는 커피였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30일 정도 동안 이 커피를 마시며 와인, 농익은 베리류의 산미와 아몬드같은 고소함, 다크 초콜릿 같은 기분 좋은 쓴맛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더불어 200g-8.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퀄리티로 만족스러운 구매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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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밝은 로스팅 포인트의 원두만 마시다가 높은 포인트의 커피를 마시니 추출도 커피의 맛을 느끼는 것도 모두 쉽지 않고 어려웠습니다. 

 

역시 특정분야(라이트로스팅된 스페셜티 커피)에만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넓게 보고 경험하는 자세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배전 커피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부족하고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