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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Brewing

원두리뷰) KAFFE BOX 1월호 그링고 노르딕 커피로스터즈 '브룬디 가하헤'

by 몽찔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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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리뷰) KAFFE BOX 1월호 그링고 노르딕 커피로스터즈 '브룬디 가하헤'

Gringo Nordic Coffee Roasters 'Burundi Gahahe'

 

 

노르딕치고는 제법 색깔이 있어서 당황하게 하였던 커피입니다. 

심지어 2차크랙이 진행되었는지 오일이 베어나온 원두도 있어서 정말 많이 당황하였는데 

 

포스팅을 준비하며 노르딕스타일의 로스팅과 그링고의 로스팅스타일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고

덕분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커피는 저의 생애 첫 해외구독 커피인 카페박스에서 온 커피입니다.

 

노르딕커피 서브 스크립션인 카페박스가 궁금하신분은 아래 이전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03/06 - [커피/Brewing] - KAFFE BOX 구독하는 법 (feat. 카페박스란? 노르딕커피)

 

KAFFE BOX 구독하는 법 (feat. 카페박스란? 노르딕커피)

아주 밝은 로스팅포인트를 통해 생두가 가진 본연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스타일을 '노르딕'(Nordic)이라 합니다. 주로 북유럽에 위치한 특정 스페셜티 커피업체들이 지향하는 스타일로 대표적인 업체로 '팀윈..

baristastory.tistory.com

 

저 멀리 노르웨이에서 배를 타고 온 택배 보통 한국까지 오는데 10일~15일정도 걸립니다.

(배송비를 지불하고 항공결제도 있긴한데 너무 비쌉니다 ㅠㅠ)

 

 


커피에 대한 지식을 키우자 Tip!

 

그링고 노르딕 커피 로스터즈란(Gringo Nordic Coffee Roasters)란?

 

 

창립자: JOHAN EKFELDT

 

2018년 JOHAN EKFELDT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설립한 노르딕스타일을 지향하는 

스페셜티커피 회사입니다.

 

JOHAN EKFELDT는 과거에 Johan&Nystron이라는 커피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였으며

회사를 매각후 3년정도 휴식을 취하며 커피업계를 떠나있다가

2018년 그링고 노르딕 커피로스터즈를 창립하며 돌아왔습니다.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하면서 서스테이너블을 중요하게 여겨

커피산지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유기농재배 쪽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매장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로스터기는 로링35kg와 디드릭을 사용합니다. 

 

노르딕업체들중에서 슬로우 로스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https://www.gringonordic.se/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ringonordic

 


 

이 커피는 브룬디 카얀자지역에서 재배된 커피입니다.

카얀자(Kayanza) 지역은 부룬디 북부, 르완다 국경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Gahahe 워싱스테이션지역에 1740명의 현지 농부들이 정성스럽게 재배하여 가공한 커피로

 

높은 고도 (1800m)와 화산 토양, 그리고 많은 비 덕분에 커피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품종은 레드버본, 가공방식은 워시드입니다.

 


 

<약 50일간 마셔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

 

이 커피를 처음 받았을때는 로스팅후 13일이 경과된 후 였습니다.

 

커피를 뜯었을때 오일이 밀려나온 원두가 섞여있어서 당혹스러웠지만 맛은 훌륭했습니다~

 

 

18일차때는 24.5g의 커피로 340g커피를 추출하였습니다.

 

농도는 1.40 수율은 19.42%가 나왔습니다. 

 

(그링고측이 제시한 컵노트인 Rhubarb (대황)

브룬디의 영원한 문제중에 하나인 인삼맛이 살짝 나기는 했지만

 

붉은 느낌의 산미와 달콤함이 참 좋았으며 산미의 톤이 굉장히 높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허브나 향신료 느낌의 아로마, 좋은 클린컵을 느꼈으며 질감은 보통이었습니다.

 

 

 

32일차때는 24.5g의 커피로 369g의 커피를 추출하였습니다.

 

농도는 1.53 추출수율은 22.58% 나왔습니다. 

 

허브계열 또는 Cedar(삼나무)향이 풍부했으며 살짝 고수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적포도나 홍차를 연상케하는 산미와 묵직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다만 식으면 브룬디 특유의 한약맛이 올라와 아쉬웠습니다ㅠㅠ

 

 

마지막 50일차때는 결과물이 독특했습니다. 

 

 

35g의 커피로 466g의 커피를 추출하였습니다.

 

농도는 1.44 추출수율은 19.17%였습니다.

 

어느 정도 산폐가 진행됨에 따라 허브쪽 향들이 빠져나가면서 블랙베리, 블랙커런트의 플레이버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같은 아프리카 대륙의 케냐느낌이 조금 났으며 여전히 단맛은 좋았습니다.

 

(이 커피는 80일차까지 테스트를 했었는데 단맛이 항상 훌륭했습니다)

 

 

최근 노르딕관련 시음회를 진행하면서 봉인해둔 이 커피를 마셔보았는데

80일차까지도 단맛이 살아있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노르딕 스타일의 로스팅은 아주 화려한 임팩트는 없지만

대신 원두 향미의 기한이 참 오랬동안 유지하게 해주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구독의 업체가 제가 아는 업체가 아닐뿐더라 역사도 짧은 신생업체라 원두를 수령한 후 많이 실망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링고 노르딕 커피로스터즈'는 노르딕 로스팅업체중에서 개성있고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하는 곳 이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편견에 다시 한번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며 부족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조만간 이어서 같이 배송된 콜롬비아 커피도 리뷰글을 올리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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